나도 헤드폰을 사야겠다

img_0009
남자가 포르노를 만들때 여자는 멜로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던가? 그 말이 사실이든 구라든 많은 멜로 영화들이 여자들이 원하는 바에 맞춰져 있다는데 동의한다. 왜, 남자들이 포르노에서 섹스 판타지를 그릴 때, 여자들은 멜로 영화에서 일편단심 왕자님을 그리고 있잖냐. 너무 일반화 해버리는 것 같아도 이해하자. 나 멜로 영화 안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 혼자 심야로 이런 영화를 본 이유는 내가 게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도대체가 맘에 드는 영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 개봉전 여기저기서 줏어 읽은 평도 괜찮았고.
어쨋는 결론적으로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영화는 다분히 남자의 관점에서 - 어쩌면 남자를 위한 멜로 영화 - 이야기를 풀어가고 500일간의 시간이 엉켜있지만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발랄하고 귀엽고 스마트하다는 거다. 예스맨에서 처음 보고 반해버린 주이 데샤넬은 여전히 매력있고, 레지나 스펙터의 Us에서 부터 스미스의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까지 적절한 영화 음악도 한 몫한다.

덧.
- 여름휴가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 영화 아니다.
- 남자 주인공의 여동생 완전 귀엽다.
- 얼른 이케아가 들어와야 소꿉놀이를 하지.
- 헤드폰에서 새어 나오는 스미스를 듣고 먼저 말을 걸 수 있는 여자는… 아마 판타지일거다.

Tags: , , ,

  1. 서초구민/ 심야영화 혼자 보지말고 같이 봄세